새누리,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백지화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6-26 12: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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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룰 의총서 재논의...비박 진영 불만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8.9 전당대회를 앞둔 새누리당에서 전대룰을 원상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현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지도체제 개편안을 결정하고 전국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당 관계자는 26일 “지난 4 13 총선에서 김무성 전 대표최고위원이 '옥새파동'을 일으키는 등 집단지도체제의 문제가 드러난 바 있다”며 “그래서 혁신 비대위는 기존 집단지도체제을 바꿔 대표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도체제를 개편키로 했는데 재논의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체제 개편안은 정진석 원내대표와 양 계파 수장격인 김무성·최경환 의원이 만나 합의한 이후, 김희옥 혁신비대위 체제에서 결론을 낸 바 있다.

    그런데 당은 이번주 내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을 백지화 하고 종래 집단 지도체제로 복귀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소속 의원들의 총의로 지도체제 개편안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현재의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친박계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도권 비박계 의원은 “비박계에선 김용태, 정병국 의원이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반해 친박계에선 이주영 이정현 홍문종 의원에 이어 최경환 의원까지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친박계의 난립으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변경된 전대룰이 적용될 경우, 비박계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정병국 의원은 지도체제 개편이 무효화될 경우,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반면 김용태 의원은 전대룰이 원상복귀 될 경우 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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