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친박-비박-중립 3파전 예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7-08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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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워...최경환-서청원에 출마의사 전달”
    이주영 “서청원 추대설은 민주정당 원칙 아냐...선의의 경쟁 벌여야”
    김용태 “朴 대통령-청와대-친박 핵심 등 ’책임 심판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친박, 비박, 중도 후보 간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친박 진영에선 최경환 의원이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청원 의원 역시 손사래를 치고 있는 가운데 당권도전에 나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홍문종 의원은 7일 "최경환 의원과 서청원 전 대표에게 (당대표) 출마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며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친박 핵심인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한다고 할 때부터 출마의 뜻을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그는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출마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다만 그는 "전체적인 의견을 아울렀으면 좋겠고, (전당대회에) 나가겠다는 게 욕심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 당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계파 프레임'이 적용되는 것이냐는 지적에 "그런 국민의 시각을 어떻게 불식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한)최 의원의 고민도 그런 고민이었고, (출마하지 않겠다는)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도 그것이었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정치적 소신과 욕심만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가) 국민과 정부에 부담이 덜 되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의원은 서 의원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자신의 출마의중을 전하기 위해) 찾아뵈었을 때 후배들 열심히 도와주겠다, 이런 말씀이셨지 본인께서 직접 나가신다는 말씀은 하신 적이 없다"고 전하면서 서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출마선언 당시 총선패배 책임론을 들고 나오면서 중도 친비박계로 분류되고 있는 이주영 의원은 ‘서청원 추대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서청원 추대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이 민주주의 정당의 원칙"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서 의원은 새누리당 원로로 당대표로서 능력이 충분한 분이다. 그러나 (당내)여러 분들이 경선 출마를 피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서 의원이 나서더라도 완주하겠냐는 질문에 "저는 끝까지 완주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전대 시그널이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당대표 선출과 관련한 사안 등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크게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저를 비롯해 모든 후보들에 대한 판단은 우리 당원과 국민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 의원은 ‘친박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총선 패배의 책임은 친박 패권에 있다. 이 친박계를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막장공천을 비판했었고 총선 이후에 당연히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만일 8월 9일 우리 새누리당과 국민들께서 김용태를 당 대표로 선출한다면 바로 그 자체가 지난 막장공천을 기획하고 이끌었던 사람에 대한 단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책임자들이 누구, 누구냐’는 질문에 “친박 패권에 관여했던 모든 사람들”이라며 “새누리당 안에 합법권력을 제치고 밀실에서 자기들이 모의한 다음에 그런 것들로 당을 좌지우지했던 그 모든 것들이 친박패권이다. 당연히 대통령을 포함해서 청와대, 친박의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여러 분들”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친박 핵심이라 불리어지는 최경환 의원도 큰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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