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알루미늄공장 불... 16시간 만에야 진화

    경인권 / 연합뉴스 / 2016-07-08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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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루미늄 분말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진화용 모래와 장비가 제때 조달되지 못해 16시간 만에야 진화됐다.

    알루미늄 분말은 물과 닿으면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마른 모래로 불을 끄는데 소방서와 관할 구청 모두 비축 모래가 없어 민간 업체의 모래를 급히 조달, 불을 껐다.

    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1분께 인천시 서구 불로동의 한 알루미늄 분말 제조 공장 창고에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을 끄기 위해 서구청에 굴착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구청 장비가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 바깥에 나가 있었다. 게다가 서구와 서부소방서는 예산 부족으로 비축해 놓은 마른 모래도 없는 상태였다.

    소방서 측은 민간 업체의 모래 13만t(1천500만원 상당)를 사들여 굴착기까지 빌려 약 1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30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공장 외벽이 타 소방서 추산 120만원의 피해가 나는데 그쳤지만 주민들은 밤새 매캐한 연기에 시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소방당국은 최근 내린 장맛비가 공장에 스며들어 알루미늄과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런 화재는 매우 드물어 모래를 확보해놓지 않고 보통 불이 나면 민간 업체에서 조달한다"면서 "모래 값만 1천500만원인데 화재 원인 제공자가 부담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소방서 예산을 끌어다가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구 관계자는 "구가 운용하는 재난안전기금이 있지만 정말 큰 규모의 재난 상황일 때만 쓸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예산 문제로 마른 모래를 비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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