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악취로 수년째 몸살’

    경인권 / 문찬식 기자 / 2016-07-10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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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악취로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인천시 연수구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모두 17건의 악취 민원이 들어왔다.

    월별로는 2월 1건, 3월 5건, 4월 3건, 5월 4건, 6월 3건, 7월 1건이고 특정한 지역에 몰리지 않고 송도국제도시 곳곳에서 접수됐다는 게 연수구의 설명이다.

    주민들이 제기한 악취의 종류는 '시궁창 냄새', '타는 냄새', '화학약품 냄새', '가스 냄새' 등으로 다양했다.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은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 유독 악취가 심해 밤에 창문을 열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난해 8∼9월에도 시궁창 냄새, 음식물 썩는 냄새 등이 심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 20여 건이 관할 연수구에 접수됐다.

    이 때문에 장마철 이후 본격적인 불볕더위를 앞두고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인구 10만명을 넘어선 송도국제도시의 악취 원인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과 하수처리장 등 송도 내외부의 환경기초시설로 지목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센터와 연수구 등이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송도사업소(음식물처리시설), 생활폐기물집하시설, 송도·승기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4곳이 복합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관계기관은 후속조치로 이들 시설에 악취를 줄이는 장비·시설을 설치키로 했지만 예산 확보 문제로 추진이 더딘 상태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에 8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북쪽에 있는 승기하수처리장에 악취 밀폐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생활폐기물집하시설에 대해 악취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 등과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시설에 밀폐시설이나 저감장치를 설치해도 악취를 완전히 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악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 북측 수로의 경우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빈도가 낮아 심한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가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후보지로 검토해 남동구와 갈등을 빚은 남동유수지도 송도국제도시 인근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썬 송도국제도시 안팎에 있는 환경기초시설 밀폐와 주변 수로 관리를 강화해 전반적인 악취를 줄이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국고지원을 받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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