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정병국, 서청원에 총공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7-12 1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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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간보지 말고 당당하게 심판 받아라”
    鄭 “총선패배 책임지고 물러나지 않았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당권출마를 두고 고심 중인 친박계 서청원 의원을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김용태 의원은12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장막 뒤에서 이런 저런 소문을 만들어내면서 간을 보지 말라”며 “정당하게 빨리 선택해 국민과 당원 앞에 당당하게 심판 받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당 안팎이 시끄러운데, 이럴 바에는 (서청원 의원이) 빨리 출마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전대는 과거의 리더십, 특정 계파의 패권을 종식시킬 거냐 말거냐의 게임”이라며 “(새누리당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관심을 받을지 아니면 예전의 찬란했던 영광이나 유산에만 기댈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태도는 비판을 넘어 무관심”이라며 “비판보다 더 무서운 게 무관심인데, 그 이유는 우리 당이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그냥 딴 나라 사람들'이란 조소까지 받는 상황이기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청 관계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의 수직적 관계, 상명하복 관계는 새로운 3당 체제에서는 적응할 수 없다”며 “당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정병국 의원도 서청원 의원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해 “4ㆍ13 총선에서 패배를 한 뒤 당시 지도부, 즉 최고위원회가 그날로 해산했다. 당시 대표 다음 두 번째 위치에 있던 최고위원이 서 의원”이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계파 싸움 탓에 총선에서 참패했다는) 당원과 국민께 먼저 답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지도부를 대체하기 위한 행사”라며 “이런 패배에 대해 책임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아마 (서 의원이)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특히 친박계가 서 의원의 후보 추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이 계파 싸움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마당에 계파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의 최고 목표는 계파 정치를 하나의 용광로에서 날려버리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계파의 추대를 받아 출마하는 것이) 민의나 당원의 뜻에 맞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만약에 출마하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답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현재 정치권은 공익을 위한 싸움보다는 계파나 정파의 이익을 위해 싸움을 해왔다”며 “이제는 권력을 위한 싸움보다는 국민을 바라보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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