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녹취 폭로 음모론’으로 반격시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7-19 14: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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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쓰레기 같은 행동...서청원 죽이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4·13 총선 공천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녹취록 보도로 일격을 당한 친박계가 19일 ‘조직적 음모론’을 제기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친박계가 차기 당권주자로 옹립했던 '큰형님' 서청원 의원이 결국 이날 전대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수세에 몰리자 문제의 녹취록이 공개된 시점과 관련해 역공을 취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최·윤 의원 언행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녹취록이 공개된 시점만 놓고 보면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며 "녹취록 공개 배후에 특정인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였다.

    특히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친박 핵심 인사들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전화통화를 녹음한 김성회 전 의원에 대해 "인간쓰레기 같은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어떤 개입도 한 것이 없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 통화 내용을 녹취해서 국민에게 공개한 것은 옳지 않다"며 "능력이 안 되는 사람(김 전의원)이 자꾸 (선거에) 나가려 하니까 최경환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이 나서서 그런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옆 지역으로 나가서 경선에서 졌으면 깨끗이 승복해야지 당을 풍비박산 내느냐"며 “(공개를) 할 거면 진작 해야지 총선이 끝나고 (전대를 앞둔)이 시점에서 하나. 이건 '서청원 죽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번 녹취 공개에 비박계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그런 생각도 할 수 있다”면서 “지저분하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전 대표 옆에서 떠들던 사람들도 이번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의원은 “비박계의 이런 음모에 맞서 친박계가 새로운 주자를 내세워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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