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상곤, 더민주 전대 공식출사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7-24 12: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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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와 3파전 본격화...이종걸도 출마 저울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추미애 의원은 지난달 12일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며, 오는 27일 후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로써 더민주 당대표 경선은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정권의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아직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서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며 "8·27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는 우리 당을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킬 일꾼이어야 한다.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가 아니다. 전대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 논란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 더민주를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뤄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정권 말기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 맞서 국회가 가진 국정조사권, 감사권, 해임건의안을 총동원해 정권말기 환관정치의 폐해를 해결하겠다"며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 ▲수권비전위원회 신설을 통한 정권창출 청사진 제시 ▲김대중 노무현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 심화·발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송 의원은 "5월 광주정신을 되살려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회복하고 야권통합을 이뤄나가겠다"며 "야권분열 상태로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국민의당, 정의당과 통 큰 연대로 새로운 통합의 중심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로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자. 제가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그 한 가지"라며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위공직자가 개, 돼지라고 부르는 민중이다. 제게도 한 가지 각오만이 굳어졌다"며 강력한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사악한 정권과 정보기관, 특권을 지키려는 거짓 선동을 이겨내고 가장 실력 있고 믿을 수 있는 민생복지정당, 강력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더민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당대표는 민생을 구하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당대표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다"며 "우리당의 대표는, 계파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대표여야 한다. 당권이 목표가 아니라 집권이 목표인 대표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혁신안에서 당헌 기구로 설치된 민생연석회의를 원내, 지자체, 중앙당, 시민단체로 구성하여 민생의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 ▲지자체의 좋은 정책을 우리당의 정책으로 만들고 국회가 이를 뒷받침하도록 하겠다 ▲대선후보 정책 배심원제를 구성하여 대선 후보의 정책을 공개 토론, 심의하고 선택된 정책은 당론화겠다 ▲수권정당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수행과정을 엄밀히 평가하고 공개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준비된 당대표 후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위원장은 "김상곤은 아무도 안 된다고 했을 때, 무상급식을 이루었다. 아무도 맡지 않으려고 할 때, 혁신위원장으로 당을 지켰다"며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이 당대표여야 한다. 혁신으로 당을 바로 세운 사람이 당대표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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