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정치, 새누리 전대 쟁점으로 부상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8-07 13: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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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한 ‘오더(order)’ 문자메시지 논란이 당원 대상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7일에도 여전히 갈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당권에 도전한 이주영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더 문자 메시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총선을 망친 책임자들이 말 잘 듣는 허수아비 당대표를 만들자고 전화나 문자로 오더를 내리고 있다"며 “오더정치로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실제 익명의 새누리당 관계자가 7일 시민일보에 제보한 문자메시지도 ' 당 대표에는 주호영 후보를, 최고위원으로는 강석호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강남을 당협위원회 유모 사무국장 기명으로 된 해당에서는 “이번에 당대표 선출은 어느 후보가 떠난 민심을 되찾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적합한지가 주요한 판단기준일 것”이라며 “지난 총선공천과정에서의 우스꽝스러운 일들과 그 이후 당의 소위 개혁논의를 보면서 우리 당원들의 실망은 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비주류 단일후보인 기호4번 주호영 후보가 적합한 인물이라고 사료된다.

    또한 최고위원으로는 경륜과 합리성을 갖춘 기호7번 강석호 후보를 추천한다”고 적혀 있었다.

    전날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렸던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도 당권주자로 나선 한선교 의원이 "특정 후보를 앞세워 상왕정치를 하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함진규 의원이 특정계파의 오더메시지 문자를 공개하며 성토대열에 합류했다.
    함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당 대표 후보는 기호4번 주호영, 최고위원은 기호7번 강석호, 여성최고위원은 기호6번 이은재, 청년 최고위원은 기호3번 이부형에 투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서울 서초을 박성중 의원 측과 경기 안성시 당원협의회 측 이 출처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오더정치 논란이 비박 단일화를 이룬 주호영 의원과 여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정현 의원의 양강체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지가 관전포인트"라며 " 야당 컷오프 과정에서 보듯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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