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빠진 與 전대에 당원-국민 무관심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16-08-08 1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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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 7 ·14 전대 보다 11.1%P 낮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친박계 거물급인 최경환, 서청원, 홍문종 의원이 잇달아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전대가 됐다는 평가다.

    8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된 새누리당 8 ·9 전당대회 사전 현장투표 투표율이 20.7%로 잠정 집계됐다.

    이런 투표율은 친박 ·비박 양 계파 수장격인 서청원 ·김무성 전 대표가 맞붙은 2년 전 7 ·14 전대 투표율 31.8%에 비해 11.1%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날 사전 현장투표에는 전대 당일 투표(9일)에 참여하는 대의원 9000여명을 뺀 전체 경선 선거인단 33만7375명 가운데 6만9817명이 참여했다. 당원과 일반국민의 참여율이 저조한 셈이다.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이뤄진 투표에선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경선 투표가 함께 진행됐다.

    당 관계자는 “애초부터 이번 전대는 유력 주자가 없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으나 막판 비박계 당대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데다, 계파별 이해관계에 따른 이른바 '오더 투표' 문자메시지가 횡행하면서 친박과 비박이 서로 결집을 할 것으로 보았었다”며 “그런데 되레 그런 이전투구의 모습이 당원과 국민으로 하여금 전대에 무관심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낮은 투표율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는 서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친박계에선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력'이 승부를 결정짓게 되는데 조직력 면에선 친박계가 압도적”이라며 자신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박계에선 “비박계 단일후보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TK지역의 투표율이 두드러지게 높았으아 범친박계인 이주영 의원의 경남은 평균치에 근접했고, 호남출신 친박계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의 전남은 전체 평균과 같았다”며 “당연히 주호영 의원에게 유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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