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4인방, 행보 가속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8-15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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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순회특강...김무성 민생투어...문재인 안보행보...손학규 북콘서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야권의 집중구애 대상이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가속화 되는 모습이다.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선 비박계 단일후보를 만드는데 주력했지만 패배하면서 입지가 위축된 김무성 전 대표는 ‘민생투어’로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더민주 전당대회 중심인물이 된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3일 백령도에서의 1박 2일 일정에 이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하는 등 적극적인 안보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책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책 출간 이후 전국순회 북콘서트를 통해 정치판 새판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4·13총선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물러난 후 뚜렷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던 안철수 전 대표도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이후 존재감 되찾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돌입한다는 전망이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15일 귀국 이후 안 전 대표는 다음 달 정기국회 전까지 ‘미래’를 키워드로 전국 순회에 나설 계획”이라며 “메시지 없이 사진을 찍기 위한 보여주기 식 행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안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정책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정성장론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8·9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이정현 대표의 당선으로 입지가 좁아진 김 전 대표는 호남을 방문해 연일 영호남 ‘동서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호남구애’를 위해 어제(14일) 전북 임실, 순창, 남원을 차례로 찾았다”며 “내년 대선 과정에서 야권 호남 지지층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전에 호남 민심 얻기위항 대권행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엔 전주에서 “다음 개각 때 호남 출신 장관이 대거 임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반대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사드 배치가 현실화돼도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국민을 의식한 안보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계복귀를 앞둔 손 전 고문의 주가가 연일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쌍끌이 구애도 손 전고문 주가상승에 한 몫 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누구든 받아서 치열하게 경쟁하게 하는 대선후보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혀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친안과 비안의 전면전에 불씨를 당긴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회자되는 마당이다.

    이런 가운데 순 전 고문은 최근 국가개혁방향이 담긴 저서를 출간하기 위해 막바지 손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이 출간되면 자연스럽게 전국 순회콘서트를 통해 정치판 새판짜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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