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체제 내부 결속 금 가는 계기"

    정치 / 고수현 / 2016-08-1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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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주재 北 대사관 태영호 공사 귀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정부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55)의 귀순이 북한체제의 내부적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태 공사의 귀순과 관련해 "김정은 체제 내부 결속에 금이 가게 되는 계기 중의 하나가 되지 않겠나 평가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 공사가 외부 정부를 많이 접할 수 있고 바깥 세상에 노출되다 보니 (북한) 체제와 밖의 세상, 남북을 비교할 눈이 생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당국자는 "그런 점에서 김정은 체제에 희망이 없고 한계 극복이 어렵다고 느끼면서 (태 공사가)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탈북 유형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탈북 동기가 다양화되는 것은 틀림없다."며 "1990년대 이전에는 정치적 이유나 개인 신상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탈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면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경제적 동기가 많아졌고 지금은 한류나 생활 여건, 삶의 질을 생각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민형 탈북' 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탈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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