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친문 대표 되면 이회창처럼 된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8-24 10: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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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호남민심회복하고 야권연대 해야”
    추미애 “상대가 ‘3자구도론’ 왜곡-조작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경쟁적으로 호남구애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종걸 당 대표 후보는 24일 추미애 후보를 겨냥, "친문 주류가 당선되면 경선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회창 후보의 두 번째 새누리당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는 이날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거가 친문 주류로 된다면 대선 경선판에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어떤 분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호남민심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전적으로 지지하게 된 이유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그런 것(반문정서) 때문"이라며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우려했다.

    더 나아가 이 후보는 "호남의 그런 사고는 문재인 개인에 대한 생각보다도 '문심패권주의'와 '친문패권주의'라고 하는 그런 당의 폐쇄구조를 통해서 호남을 소외시켰고 그 소외된 호남은 결코 더민주의 지지자가 되기 어렵다는 그런 삼각구조"라고 ‘호남홀대론’을 주장했다.

    김상곤 당대표 후보자 역시 호남민심회복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야권연대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않으면 사실 정권교체 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호남 민심을 회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야권연대를 추진해나간다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중심으로 대선승리를 이끌 수 있는 당 대표, 또 호남지지를 회복시켜 전국 통합을 이끌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바람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누가 적합한 지 전략적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호남의 표심이 우리 당을 떠난 것은 당의 뿌리인 광주호남 정신을 그동안 소홀히 해왔고 호남 정치인들의 기득권 안주, 호남에서 큰 정치인이 육성되지 못한 데 대한 한계를 느끼면서 실망들이 컸던 것 같다”며 “이제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호남의 당 대표로 밀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제3지대에서 반문재인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후보는 “이미 야권정당이 분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보수적인 야당도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당사에서는 제3지대 정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가기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제대로 성공한 적도 없다”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모색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어느 정도나 구체화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아직은 지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자신이 언급한 ‘3자 구도론’과 관련해 “상대 후보들이 왜곡과 조작을 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추 후보는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설령 3자 대결이 되더라도 강한 야당 만들겠다, 지지층을 다지겠다, 지지층 통합을 먼저 하겠다, 그래서 강한 더민주를 만들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데 그것을 어느 후보께서는 ‘호남포기론’이다, 더 나아가 ‘연대불가론’이다, 이렇게까지 또 조작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종전에 대선 때는 후보단일화, 통합, 이런 걸 그냥 기계적 통합, 당대당 정치공학적인 통합만 바라보면서 지리멸렬하고 감나무 밑에 감 떨어질 때까지 입만 벌리고 앉아 있는 형국이었다”고 3자 구도론을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추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분당 사태 당시 했던 ‘당을 흔드는 세력하고는 연대가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자신의 정치 이익을 위해 먼저 탈출한데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 하는 것”이라며 “지지자 통합은 반드시 선행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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