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아이유 첫 사극 도전, 부담감 컸나

    연예 / 서문영 / 2016-08-30 0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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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SBS '달의연인' 캡처)
    첫 사극에 도전한 아이유. 하지만 어색한 표정과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에서는 해수(아이유 분)가 황자들과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달의 연인’은 2회 연속 방송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이유는 극중 21세기 여인 고하진이자 고려시대의 네 번째 황자 왕소(이준기 분)와 만나게 되는 해수 역을 맡았다. 그는 현대와 과거를 오고가는 인물로 극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아이유는 다소 어색하고, 무너지는 발음으로 극 몰입을 방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011년 KBS2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에 첫 도전한 아이유는 이후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등을 통해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기력으로 혹평 받은 그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프로듀사’에서 본업인 가수를 연기했지만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이번 ‘달의 연인’ 출연 소식은 ‘미스 캐스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현대극보다 사극에 조금 더 까다로운 평가를 내린다. 그만큼 만족을 주는 연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이유의 연기력을 매의 눈으로 지켜봤을 것이다. 아이유는 현대의 고하진과 고려시대의 해수, 두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기에 다소 힘이 들어간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굵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준기, 강하늘의 틈에서 그는 캐릭터나 연기자로서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이유에게 연기력 논란의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아직 2화밖에 방송되지 않았고, 제작사 측 역시 아이유에 대해 “해수라는 인물은 아이유의 필모그래피에 정점을 찍을 아름다운 캐릭터임을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듀사’ 이후 약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아이유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연기력 논란을 떼어내고 배우 아이유의 색깔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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