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3일 총파업 돌입

    사건/사고 / 고수현 / 2016-09-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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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사측 성과연봉제 도입 예고 강력 규탄
    시중 은행, 참여율따라 단계별 대응책 마련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전국금융사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예고한 총파업이 23일 실시됨에 따라 은행 영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20일 ‘23일 총파업’ 기자회견을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위력의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금융노조는 정부와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 등을 강력 규탄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을 9만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처음부터 전체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금융노조 산하 34개 지부에 참여를 독려해 왔고 또 동의를 얻은 부분”이라며 9만여명 안팎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노조 전체 조합원인 10만여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에따라 각 은행별로 금융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검토, 마련 중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노조 측이 예상한 참여율보다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파업 참여율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먼저 우리은행의 경우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파업 참여율 10% 미만, 40% 미만, 40%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대응책을 마련했다. 40% 이상 참여율을 보일 경우 비상대책 본부를 운영하고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우선 여신·외환등 업무를 가급적 파업 예정일 전에 실행하고 만기가 도래되는 건은 고객과 협의해 파업예정일 전에 상환 또는 기간연장을 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부득이한 경우 영업점 잔류인력(팀장 등)이 당일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거점 점포 운영하고 필수인력(노조 비가입자)들을 업무에 추가투입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당일 추이를 지켜본 후 대응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총파업 참여와 관련해서는 “현재 분위기로는 많이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80~85% 노조 가입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나머지 직원들로 필수 업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노조원 1만100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거점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노조 측은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를 막아내는 것이 모든 국민들을 지켜내는 길이기에 죽기를 각오한 총파업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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