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정현, 쇼 아냐…죽기 각오하고 단식 시작"
김종인 "여당 대표 약자 코스프레...서민은 어떡하나“
박지원 "단식은 성공 못해...정치 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의결과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주목된다.
27일 현재 이정현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틀째 곡기를 끊은 채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유야무야 어영부영 무슨 쇼하듯이 애당초 그렇게 임하는 분이 아니다. 그 양반이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면서 "이 상황을 정세균 의장과 야당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대표의 단식을 "푸하하 코미디"라고 비아냥거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명색이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고 결사적인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코미디'라고 조롱하고, 너무 천박한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1990년 10월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단식에 돌입한 바로 그날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찾아와 악수를 건네며 위로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비서실장까지 지낸 DJ 수제자를 자처하는 분이 그렇게 집권여당 대표를 조롱하고 비웃고 그런 천박한 표현을 쓸 수 있는 거냐"고 질책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에게는 "우상호 원내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지 오히려 '세월호 받아라, 어버이연합 청문회 받아라', 이런 말을 정세균 의장이 더 입에 달고 다닌다"며 "지난 방미 기간 중에도 저한테 귀가 따갑도록 그런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장은 공정한 회의 진행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분 머릿속엔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지내고 정치은퇴하는 과거 의장들과 달리 의장을 끝내고도 정치를 계속 하고픈 욕망이 꿈틀거리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 투쟁이 얼마나 걸릴지 솔직히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정당하게 싸우고 있다는 확신을 부여잡고 우리는 끝까지, 끝까지 싸워야 한다.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기운이 조금 빠지신다 싶으시면 이정현 대표를 떠올려 주시기 바란다"고 의원들의 무한 투쟁을 독려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은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단일대오로 투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김무성 전 대표 등은 전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초선 의원 35명은 사비를 100만원씩 각출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의 부당성과 정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를 중앙일간지에 게재키로 했다.
하지만 이런 새누리당을 바라보는 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돌입에 대해 "여당 대표가 국회활동을 중단하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 정작 억울하고 답답한 서민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소야대'라 하더라도 국정의 1차적 책임을 지는 게 여당이고, 여당 대표는 언로가 막힌 힘없는 백성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또 "여당 대표는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대표실에서 홀로 단식을 하고, 야당이 국정감사를 단독 운영하고 있다"며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아연실색게 하더니 급기야 집권여당 새 대표체제 한달 남짓 만에 또다시 비대위 체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치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여당의 정치력은 어디 갔냐"며 "비정상이 일상화되고 패권의 대결만 일삼는 이 정치에 국민의 신뢰를 기대하기는 난망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한 '충'은 힘 있는 군주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의 중심을 잡고 민심에 귀 기울이는 것임을 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불안한 정국, 타고 있는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었다"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대표가 사상 초유의,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 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흔히 과거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 단식, 삭발 이 3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다"며 "그러나 지금 새정치가 시작된 우리 야당에게 이러한 세 가지는 제발 하지 말라(고 한다). 다 정치 쇼"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원직 사퇴한다고 하고 사퇴한 사람은 없다. 단식은 성공할 수 없다. 삭발은 다 머리가 길었다"며 "과거 국민적 호응을 받고 단식한 선배가 있으나 그건 과거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여당 대표 약자 코스프레...서민은 어떡하나“
박지원 "단식은 성공 못해...정치 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의결과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주목된다.
27일 현재 이정현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틀째 곡기를 끊은 채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유야무야 어영부영 무슨 쇼하듯이 애당초 그렇게 임하는 분이 아니다. 그 양반이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면서 "이 상황을 정세균 의장과 야당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대표의 단식을 "푸하하 코미디"라고 비아냥거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명색이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고 결사적인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코미디'라고 조롱하고, 너무 천박한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1990년 10월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단식에 돌입한 바로 그날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찾아와 악수를 건네며 위로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비서실장까지 지낸 DJ 수제자를 자처하는 분이 그렇게 집권여당 대표를 조롱하고 비웃고 그런 천박한 표현을 쓸 수 있는 거냐"고 질책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에게는 "우상호 원내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지 오히려 '세월호 받아라, 어버이연합 청문회 받아라', 이런 말을 정세균 의장이 더 입에 달고 다닌다"며 "지난 방미 기간 중에도 저한테 귀가 따갑도록 그런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장은 공정한 회의 진행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분 머릿속엔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지내고 정치은퇴하는 과거 의장들과 달리 의장을 끝내고도 정치를 계속 하고픈 욕망이 꿈틀거리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 투쟁이 얼마나 걸릴지 솔직히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정당하게 싸우고 있다는 확신을 부여잡고 우리는 끝까지, 끝까지 싸워야 한다.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기운이 조금 빠지신다 싶으시면 이정현 대표를 떠올려 주시기 바란다"고 의원들의 무한 투쟁을 독려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은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단일대오로 투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김무성 전 대표 등은 전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초선 의원 35명은 사비를 100만원씩 각출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의 부당성과 정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를 중앙일간지에 게재키로 했다.
하지만 이런 새누리당을 바라보는 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돌입에 대해 "여당 대표가 국회활동을 중단하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 정작 억울하고 답답한 서민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소야대'라 하더라도 국정의 1차적 책임을 지는 게 여당이고, 여당 대표는 언로가 막힌 힘없는 백성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또 "여당 대표는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대표실에서 홀로 단식을 하고, 야당이 국정감사를 단독 운영하고 있다"며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아연실색게 하더니 급기야 집권여당 새 대표체제 한달 남짓 만에 또다시 비대위 체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치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여당의 정치력은 어디 갔냐"며 "비정상이 일상화되고 패권의 대결만 일삼는 이 정치에 국민의 신뢰를 기대하기는 난망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한 '충'은 힘 있는 군주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의 중심을 잡고 민심에 귀 기울이는 것임을 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불안한 정국, 타고 있는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었다"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대표가 사상 초유의,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 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흔히 과거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 단식, 삭발 이 3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다"며 "그러나 지금 새정치가 시작된 우리 야당에게 이러한 세 가지는 제발 하지 말라(고 한다). 다 정치 쇼"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원직 사퇴한다고 하고 사퇴한 사람은 없다. 단식은 성공할 수 없다. 삭발은 다 머리가 길었다"며 "과거 국민적 호응을 받고 단식한 선배가 있으나 그건 과거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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