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 梨大 압수수색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6-11-2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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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실·입학처 등 20여곳 대상


    최경희 前총장 주거지도 포함


    입시 서류·하드디스크등 압수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이화여자대학교와 최경희 전 총장(54) 등 관련자 자택 3곳을 대상으로 검찰이 22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는 최순실씨(60·구속)의 딸 정유라씨(20)의 이대 부정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또 같은날 최 전 총장 등 관련자 집 3곳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주거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잎서 이화여대는 정씨에게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교육부의 이대 특별감사를 통해 상당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8일 “이대가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해줬다. 정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당시 교육부는 이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최씨 모녀와 최 전 총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또 감사 결과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감사 과정에서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 진술을 입학처 직원들이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최 전 총장은 지시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김 전 학장의 경우에는 지난해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내 정씨 입학과 관련한 보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최 전 총장과 정씨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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