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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로버트 저메키스의 새로운 도전인 '얼라이드'는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비극적인 멜로를 그리고 있다. 72시간 내에 사랑하는 부인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 분)의 무고함을 밝히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제거해야 하는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 분)의 얘기를 그린 것.
로버트 저메키스는 40편이 넘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대해 "그때 그때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견 오만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대부분의 영화 감독들이 특정 장르의 영화를 주로 만드는 것과 다르게 그는 공포, 스릴러, SF, 모험,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 제작했다. 이런 로버트 저메키스의 필모그래피는 약 40년에 달하는 그의 감독 인생동안 꾸준히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1985년도에 발표된 '백 투 더 퓨처'다. 당시 로버트 저메키스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오랜 기간 준비했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지원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로버트 저메키스는 자신의 세련된 연출력과 참신한 창의력을 드러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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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처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영화사에 깊은 족적은 남긴 그라도 항상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00년 중반부터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 '크리스마스 캐롤' 등 판타지 작품을 연출했지만 오히려 흥행 실패를 맛보며 기술력에만 집착한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트 저메키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심도 깊은 휴머니즘을 통해 혹평을 극복했다. 특히 그가 2015년 발표한 '하늘을 걷는 남자'는 로튼 토마토 지수 84%를 기록하며 그의 연출력을 다시 한 번 인정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로버트 저메키스는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도전을 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 길의 중간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는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영화는 로버트 저메키스의 영화 중에서도 웃음기가 빠진 몇 안되는 작품이다. 그가 진지하게 도전하는 로맨스 영화 '얼라이드'가 어떤 연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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