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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영화 '공조' 스틸컷 |
유해진은 차승원, 강동원, 유아인 등과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다. ‘이장과 군수’(2007) ‘전우치’(2009) ‘베테랑’(2015)까지. 각기 색깔이 다른 영화지만 유해진은 그 안에서 카멜레온 같이 다양한 연기력을 구현하며 완벽하게 극을 소화했다.
‘이장과 군수’에서는 충청도 산골마을 강덕군 군수로 출마하는 노대규 역으로 최연소 이장이 된 조춘삼 역의 차승원과 티격태격 대립한다. 차승원 또한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 등에서 명품 코믹연기를 나타낸 바. 코믹 연기 달인들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이장과 군수’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전우치’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엿볼수 있다. 이 작품에서 유해진은 개로 분하며 익살스러움을 한층 배가한다. 하지만 전우치(강동원 분)의 돌발행동을 자제시키며 그를 아낌없이 도와주는 유해진의 모습은 극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그에게 진지한 캐릭터가 안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베테랑’(2015)에서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의 심복으로 극악한 면모를 보여준다. 변호사로 변한 유해진은 말끔한 수트 차림에 뇌물은 물론, 조태오의 만행을 모두 덮으려고 하는 악행을 거듭하며 세상의 악독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트럭’(2007)에서 보여준 진구와의 팽팽한 신경전, ‘극비수사’(2015) 김윤석과의 색다른 ‘케미’는 관객들의 이목을 한번에 집중시켰다. 이처럼 유해진은 명품 연기와 더불어 상대 배우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나타내는 등 충무로에서 없어서는 안될 연기자로 성장했다.
이번 ‘공조’에서는 현빈과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극중 유해진은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를 열연하며 특수부대 북한형사 임철령(현빈 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지만 역시 이번 영화에서도 유해진의 남남 ‘케미’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반부터 이들은 같은 목표를 향해 팀을 이뤄 전진하며 관계가 발전된다. 또한 중간 중간 나오는 이들의 농담은 진지함 속에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현빈과 유해진의 만남으로 ‘공조’는 이미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어울릴까?’ ‘이번에도 기대된다’ 등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혹시나 의심을 품는 사람들은 그가 어떠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에 대한 답변은 그가 쌓아온 모든 영화들이 대변해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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