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범 연구원, “김정은, 시진핑 정권에 정면 도전”
김용현 교수, “中, 비공식적 압력 가할 가능성 높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김정은이 시진핑 정권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반중정서가 강한 건 확실하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관계는 상당히 악화돼 왔다”며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을 관리하는 건 중국 정부의 중요한 보험과 같은 성격이었고, 김정은에게 압박카드가 될 수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거를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중국을 견제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 지구상에서 김정은 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중국인데, 그러면 집권 초기부터 김정남을 중국이 보호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아마 중국이 어떠한 반발을 할 지는 충분히 알았을 것이고, 그 상황에서 김정남을 제거했다면 그만큼의 절박한 이유나 새로운 요인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이 수출하는 외화의 40%에 육박할 정도의 금액을 석탄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게 전면 중단된다고 하면 북한 경제는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된다”며 “최근 트럼프 정국 이후 북핵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고 이번에 김정남 암살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에 중국 역시 인내의 임계점을 넘은 것 같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김정은 정권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북한전문가인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부터 북한산 석탄을 중국이 1년간 수입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는 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이번 일이 발생한 곳인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단교를 하느냐의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미얀마 랑군 사건 등을 보면 당시 미얀마가 북한과 단교를 했었다”며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아주 특수한 관계로 인식할 정도로 관계가 좋았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약 북한 소행으로 결론이 난다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여러 가지 제재를 하거나 미국에선 북한을 테러지원국 재지정 얘기도 나오고 있는 흐름에서 말레이시아도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제3국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에서 5명의 북한인 용의자가 연루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고,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할 때 이번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김정남 피살은)정권 유지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 정권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교수, “中, 비공식적 압력 가할 가능성 높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김정은이 시진핑 정권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반중정서가 강한 건 확실하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관계는 상당히 악화돼 왔다”며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을 관리하는 건 중국 정부의 중요한 보험과 같은 성격이었고, 김정은에게 압박카드가 될 수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거를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중국을 견제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 지구상에서 김정은 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중국인데, 그러면 집권 초기부터 김정남을 중국이 보호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아마 중국이 어떠한 반발을 할 지는 충분히 알았을 것이고, 그 상황에서 김정남을 제거했다면 그만큼의 절박한 이유나 새로운 요인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이 수출하는 외화의 40%에 육박할 정도의 금액을 석탄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게 전면 중단된다고 하면 북한 경제는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된다”며 “최근 트럼프 정국 이후 북핵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고 이번에 김정남 암살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에 중국 역시 인내의 임계점을 넘은 것 같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김정은 정권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북한전문가인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부터 북한산 석탄을 중국이 1년간 수입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는 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이번 일이 발생한 곳인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단교를 하느냐의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미얀마 랑군 사건 등을 보면 당시 미얀마가 북한과 단교를 했었다”며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아주 특수한 관계로 인식할 정도로 관계가 좋았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약 북한 소행으로 결론이 난다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여러 가지 제재를 하거나 미국에선 북한을 테러지원국 재지정 얘기도 나오고 있는 흐름에서 말레이시아도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제3국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에서 5명의 북한인 용의자가 연루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고,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할 때 이번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김정남 피살은)정권 유지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 정권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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