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구속영장 발부 100% 확신”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7-03-27 1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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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지지자, 영장 청구 반발
    “삼성동 자택 앞 모여달라”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촛불집회 측과 태극기집회 측의 명암이 엇갈렸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은 이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발표에 대해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퇴진행동의 남정수 공동대변인은 이날 "우리들이 기다렸던 입장"이라며 "검찰이 시간을 끌고 좌고우면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영장 청구는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구속(영장발부)을 100%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도 사실상 경내 진입을 못 하고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됐던 점을 지적하면서 "검찰의 대면조사도 충분히 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태극기집회 주최 측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 단체의 인터넷 카페에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소식에 반발하는 회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회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으로 모여 달라고 다른 회원들에게 호소하기도 하고, 다른 회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과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성토를 늘어놓기도 했다.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박주희 사회실장은 "박 전 대통령도 일반인이 된 이상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전 대통령들은 구속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도 좀 반영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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