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朴 구속, 가슴 아프고 참담”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04-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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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선 포토라인서 박 前 대통령 언급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9시 55분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울중앙지검장 이영렬)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출석 당시 우 전 수석은 ‘세 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는데 할 얘기가 없느냐’와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님 관련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이 검찰이나 법원에 피의자로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자신의 심경을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 수석은 검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와 ‘법정에서 밝히겠다’ 등 원론적 입장만을 고수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6일 ‘정강’ 자금 횡령·배임 의혹 등과 관련 검찰 특별수사팀에 소환될 당시에도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검찰에서 물어보시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와 “들어가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이어 2월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 돼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도 “오늘 그런 모든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아들의 의경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충분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영장심사가 열린 2월21일 법원에서도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묵인한 것 맞느냐’와 ‘민간인 사찰했느냐’,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느냐’ 등 질문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다만 이날은 처음으로 ‘참담하다’와 같은 심경 관련 발언이 나오긴 했으나 자신의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에도 기존과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와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으며 답변하겠다”고 말했으며, ‘최순실은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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