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즉시 압송… 수사 착수”
국정농단 수사 확대 가능성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국내로 입국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대로 즉시 체포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 오후 4시25분께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유라에 대해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30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31일 오후 3시 5분경 인천공항으로 강제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덴마크 사법당국과 공조 아래 송환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이 정씨의 강제송환을 위해 29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주 덴마크 검찰과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재판을 포기해 국내 송환이 확정됐다. 올 1월부터 덴마크에서 구금 생활을 해온 지 4개월여 만이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삼성그룹의 부당 승마 훈련 지원, 최순실씨의 국·내외 불법 재산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확대 가능성도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는 정씨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인 만큼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씨가 어떤 진술을 풀어놓느냐에 따라 검찰이 만지작거리는 국정농단 재수사 카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씨는 여과 없이 얘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라며 "최대의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씨는 '국정농단' 내부 고발자 가운데 한 명이다.
또 정씨의 송환으로 범행을 부인해 온 최씨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지도 주목된다.
최씨는 그동안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사익을 추구했다는 등의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딸 정씨가 이대 비리의 공모자로서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의혹도 부인하는 입장이다.
국정농단 수사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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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 오후 4시25분께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유라에 대해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30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31일 오후 3시 5분경 인천공항으로 강제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덴마크 사법당국과 공조 아래 송환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이 정씨의 강제송환을 위해 29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주 덴마크 검찰과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재판을 포기해 국내 송환이 확정됐다. 올 1월부터 덴마크에서 구금 생활을 해온 지 4개월여 만이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삼성그룹의 부당 승마 훈련 지원, 최순실씨의 국·내외 불법 재산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확대 가능성도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는 정씨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인 만큼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씨가 어떤 진술을 풀어놓느냐에 따라 검찰이 만지작거리는 국정농단 재수사 카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씨는 여과 없이 얘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라며 "최대의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씨는 '국정농단' 내부 고발자 가운데 한 명이다.
또 정씨의 송환으로 범행을 부인해 온 최씨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지도 주목된다.
최씨는 그동안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사익을 추구했다는 등의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딸 정씨가 이대 비리의 공모자로서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의혹도 부인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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