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평가위·혁신위 설치 결정 했으나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17-05-31 1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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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평가 나올지 의문...비대위 체제가 하는 게 맞느냐 비판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국민의당은 31일 당내에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대선평가위원회 설치 결정을 알리며 "대선 준비과정과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기구의 역할과 기능,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운동 과정과 패배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출한 교훈을 토대로 당 혁신 및 지방선거 승리의 주춧돌로 삼고자 비대위 산하에 평가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혁신위 설치에 대해선 "대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원 및 국민에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방]위적인 혁신을 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지역구 의원 대부분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선패배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호남 눈치 보기’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또한 국민의당 제1 혁신과제가 ‘탈(脫) 호남’이지만 혁신위가 이같은 혁신과제를 제대로 담아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고작 2개월여에 불과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이 같은 일을 추진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는 어디까지나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수준의 ‘관리형 비대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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