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무계원서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 개최

    공연/전시/영화 / 이대우 기자 / 2017-06-1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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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문화재단이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오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적인 연기와 소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재담꾼과 배우가 무계원, 안평대군 및 왕실 스토리를 최고의 국악명인과 함께 꾸미는 국악 스토리 공연으로 박춘재가 연희를 진행하며 공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춘재역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및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이수자, 2011년 37회 MBC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을 차지한 국악인 정남훈 씨가 맡아 진행한다.

    10일에는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사)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수상자인 이광수 씨의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축원하는 곡인 비나리, 영남, 경기, 호남 지방의 가락을 혼합해서 만든 장단인 삼도사물놀이가 펼쳐진다.

    17일에는 2013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수상자인 채향순 씨 가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무용중의 하나인 축연무, 액을 푼다(제거한다)는 뜻을 가진 민속무용인 살풀이춤 및 살판엿가위춤, 화현 등을 공연한다.

    공연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전수조교 최영숙 씨의 재담소리극 장대장타령이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의 대미를 장식한다. 재담소리는 해학과 풍자가 담긴 사설을 1~2인의 공연자가 가창 화술 몸짓으로 전달하는 공연으로 한국 최초의 서양식 사설극장인 원각사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공연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계원은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위치한 유서가 깊은 전통문화공간으로 한옥의 정취 속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고종황제가 관람했던 고품격 국악공연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무별감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의 나이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이라는 직책을 받고, 어전(御殿) 연주의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로 1910년대 우리나라 연예사가 시작될 무렵 가장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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