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우병우 재판에 증인 출석

    사건/사고 / 고수현 / 2017-06-29 16: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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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우병우 관계 입증할지 주목
    김종 전 문제체육관광부 차관도 소환

    ▲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 등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18억여원을 받아낸 혐의로 수감 중이던 장시호씨가 지난 8일 새벽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9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처럼 정씨가 법정에 선 것은 지난 8일 새벽 구속 만기로 출소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이날 오후 우 전 수석의 재판을 열고 장씨와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특히 장씨는 최씨와 우 전 수석의 관계를 입증할 증인으로 주목받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장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우리은행장, 경찰청장 등의 인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 김 모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사진들을 입수한 바 있다.

    입수한 사진 중 한 장에는 경찰청장 프로필 자료 출력물에 '경찰청장 후보 추천 (OK)'라고 적힌 접착식 메모지가 붙은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우리은행 부행장을 지낸 정 모씨 이력서에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중'이라는 메모가 붙은 모습이 담겼다.

    검찰은 최씨가 이 메모와 인사 파일을 우 전 수석에게 전달했고, 장씨가 메모를 촬영해 보관하다가 영재센터 직원에게 전달됐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일부 문체부 공무원을 사실상 좌천시키도록 지시했으나 이는 민정수석의 직무 범위에 해당해 문제 될 것이 없으며 다른 부분도 관여한 게 없거나 모르는 일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한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도 열어 집중심리를 이어갔다.

    형사합의22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공정위 사무관 김 모씨와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인 모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순환출자 고리를 해결하기 위해 처분할 주식 수를 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해 특혜를 준 사실이 있는지 캐물을 계획이다.

    한편 형사합의33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첫 공판을 진행하려 했으나 7월13일로 기일을 변경했다. 재판부는 박 전 이사장 측 신청을 받아들여 기일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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