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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3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위를 구성해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하게 예고한 것이 바로 친박계를 겨냥한 인적 쇄신이다.
실제 홍 대표는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 참 가증스럽다"며 친박계와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혁신에는 반듯이 구세력들의 저항이 따르나 일부 극소수 구박들이 저를 구박한다고 해서 쇄신과 혁신을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이런 으름장은 현실의 벽에 부딪힐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를 청산하는 유일한 방법이 당내 윤리위원회를 통한 제명인데, 당헌·당규상 의원총회 재적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친박계가 여전히 당내 다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친홍준표 체제를 강화를 통해 친박계를 몰아내는 방식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당직자 인선을 통해 홍 대표 측근 인사들을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특히 이번 지도부는 원외 인사들이 많아 최고위원회가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무게감이 약한 홍 대표 측근인사들을 안착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며 “결국 능력 있는 친박계 인사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홍 대표 대선 지지율 24%엔 친박계 지지도가 크게 한 몫을 했다는 점도 홍 대표에겐 부담이다. 결국 당내 쇄신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감이 상당하기에 홍 대표가 적당히 견제구만 날리다 말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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