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우… 2명 사망 4명 실종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07-17 1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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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재난본부, 인명 · 재산 피해 조사… 686가구 침수
    ▲ 충북 청주시에 22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내린 16일 침수로 교통통제됐던 서청주교 사거리 일대에 다시 차량이 다니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7일 전날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과 실종 4명이라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낭성·미원면에서는 각각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쳐 두 곳에서 1명씩 숨졌다.

    아울러 보은군 산외면에서는 77세 남성이 논에 물꼬를 보러 나갔다가 급류에 실족해 실종됐으며, 경북 상주시 청계사 계곡에서는 60세 남성이 야영을 하던 중 불어난 계곡물에 휩슬려 실종됐다.

    또 16일 자정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213mm의 비가 내린 충북 괴산군에서는 70대, 80대 등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슬려 실종됐다.

    이번 폭우로 인해 일시 대피했다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사람은 총 284가구 517명으로, 지역별로는 충북 315명, 충남 142명, 강원 50명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청주시에서는 주택 2채가 파손됐으며, 충남·북을 중심으로 686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고, 16개 공장·상가 건물이 물에 잠겼으며, 차량도 총 52대가 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로 인해 물에 잠긴 농경지는 총 4962ha며, 이 중 폭우가 쏟아진 충북지역이 4215ha에 달해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청주시와 경기 안산시, 세종시에서는 총 99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537가구가 복구됐으나 나머지 가구에서는 복구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괴산 지방도 등 도로 4개 노선이 유실되거나 토사에 덮였으며, 청주시 전하울교는 비로 인해 내려앉아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방유실 38곳, 산사태 2곳, 철도 선로침수 12곳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충남·북 지역 학교 14곳에서 침수 또는 토사 유입피해가 발생했다.

    17일 기준 비 피해로 출입이 통제된 곳은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증평군 하상도로 등이며, 북한산·내장산·속리산·치악산 등 7곳 국립공원의 172개 탐방로가 산행이 금지됐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 양수기를 동원해 배수에 나서는 한편, 폭우로 피해가 큰 청주시 이재민에게는 구호물자(312세트)와 모포(102개)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폭우 동안 소방당국은 1619명이 현장에 출동해 655명을 구조하고, 194건의 배수지원 등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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