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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군함도' 스틸 컷 |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군함도에 강제 징용돼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특히 일제 강점기 당시 있었던 소재들은 영화의 사실적인 묘사를 더욱 극대화시켜준다.
1920년대 미국에서는 탭댄스와 재즈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군함도’ 속 이강옥(황정민 분)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분)도 탭댄스를 추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 이외에도 당시 시대상이 2차 셰계대전 당시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쳐준다.
또한 석유가 상용되고 있는 요즘, ‘군함도’ 속 징용된 청년들이 석탄을 채굴하는 장면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1938년 ‘내선일체(內鮮一體)’론을 주장하는 일본 측의 요구에 이용되는 조선 청년들, 석탄은 이들의 얼굴에 덧입혀지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 자체만 봐도 비극의 한 역사를 내다볼 수 있다. ‘군함도’는 극중 표현된 것처럼 지옥계단과 고층 아파트의 높이를 나타내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나, 그 이면에 대해서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이후 유네스코 측은 각 시설의 역사를 알 수 있게끔 권고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같은 부분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조선인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군함도’의 진실을 류승완 감독은 확실하게 짚어내며 우리나라 외교부에 대한 아쉬움까지 나타냈다.
반면 암울한 소재 속 가슴 통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극중 일장기를 찢는 조선인들의 모습. 이들은 낫을 들고 일제에게 반격하며 일제의 패망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해방을 표현하고 있다.
이 같이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의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을 정밀하게 묘사해 극에 대한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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