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공대위, "연출 아닌 폭력"...김기덕 감독 해명에 '일침'

    영화 / 서문영 / 2017-08-08 1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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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기덕 필름 제공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그것은 연출이 아니라 폭력이다'라는 제하에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에서 공대위가 김기덕 감독 해명에 '일침'을 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대위가 해당 사건에 대해 "영화업계의 폭력적인 노동환경 등 뿌리 깊은 인권 침해의 문제"라며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언급하며 김 감독의 해명에 관련해 "배우의 감정이입을 위해 실제로 폭행을 저지르는 것은 연출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 이는 연출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성토한 뒤 "이제 우리는 영화계 내에서 '연출'이나 '연기' 또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끊어내야 한다. 폭력을 '연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면서 "자신의 피해를 이야기함으로써 또 다른 여성 배우들이 입게 될 피해를 중단하고자 큰 용기를 낸 피해자를 공격하는 이야기들을 생산하고 퍼뜨리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김 감독을 비판하며 현 상황에 개탄의 목소리를 높인 것.
    김기덕 감독은 2013년 영화 '뫼비우스'(2013) 촬영장에서 여배우 A씨를 감정의 몰입을 이유로 뺨을 때리고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의 촬영을 강요한 등의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4년 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도 "내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 배우의 시선 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내 따귀를 내가 때리면서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상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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