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계란뿐 아니라 육계도 검사해야"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17-08-16 1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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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유럽산 달걀에 이어 국내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정부가 전국 모든 농장에 달걀 출하를 금지하는 등 ‘달걀 파동’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관련,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16일 “친환경이라고 해서 많은 비용을 내고 구입한 소비자들은 의문을 안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무항생제 인증이라는 제도에 대해 그동안 개선돼야 한다는 얘기가 이었는데 이번에 마침 그런 문제가 같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환경 달걀의 경우 항생제 사용을 기준으로 하고, 또 사용이 허가된 농약의 경우 일정 기간 휴약 기간이라고 있는데 그걸 지키면 친환경으로 인증을 해주고 있었다”며 “이처럼 살충제 계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위생적으로 하기 위해 뿌린다거나 이런 부분까지는 관리가 안 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전문가들은 진드기를 완전히 없애는 건 어렵고 어떻게 하면 개체수를 줄이느냐의 문제인데 가장 중요한 건 위생적으로 계사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만약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면 닭을 완전히 다 빼낸 다음 계사만 뿌려서 닭에는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려우니까 닭이 있는 상태에서 뿌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닭 뿐 아니라 어떤 축산물의 경우도 사육의 조건이 상당히 문제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사육방식이 문제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이번에 계란 뿐 아니라 육계에 대해서도 검사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센터장은 지난 15일 오후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계란 뿐 아니라 치킨, 백숙 등은 먹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육계는 대개 한달, 한달 반, 두달 가량 키워 바로 잡아먹는데, 그때는 살충제를 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여름철에 살충제를 쓸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림식품부가 발표하면서도 문제된 농가들이 언제부터 이런 살충제를 썼는지, 또 이렇게 오염되고 유해한 계란이 대략 어느 정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국민들은 알고 싶어하는데 조사가 덜 된 것인지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유럽에서도 7월 말부터 문제가 됐고 8월 초부터는 유럽 전체가 시끄러운 문제가 됐는데 바로 그때 8월 초라도 전체 산란계 농장을 조사했어야 했다”며 “이번에 문제된 두 농장을 합치면 하루 생산량이 4만2000개인데 열흘 동안 했다면 42만개 유해계란을 먹은 게 되고, 한달이면 126만개 유해계란을 소비자들이 먹은 것인데, 계산을 해보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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