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 흥행 청신호 켰다…관객 사로잡은 3박자

    연예 / 서문영 / 2017-08-2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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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오늘(23일)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가 개봉과 동시에 호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소재와 구성력, 배우들의 열연,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관전 포인트까지 3박자가 고루 갖춰졌기 때문이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의 대표 키워드는 ‘기획귀순’이다. 박훈정 감독의 작은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기획귀순을 다룬다. 기획귀순을 소재로 한 작품은 드물기 때문에 관객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

    소재가 신선한 만큼 작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또한 예측이 어렵다.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와 박훈정 감독 특유의 타고난 연출력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 시킨다.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은 인물들의 대립구조다. 개인 설정은 그대로 가져가돼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대립은 영화 스토리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신세계’를 통해 이미 실력을 입증한 박훈정 감독의 연출력이 이번 영화에서도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촘촘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믿고 보는’ 수식어가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설정까지 디테일하게 잡아냈다.

    특히 영화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평범하고 젠틀한 국정원 장동건과 와일드하고 거친 매력의 장동건을 본다면, 인물의 변화와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캐릭터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살인, 폭력 등을 다루고 있기에 ‘범죄자를 쫓는 영화’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브이아이피’는 범죄자를 쫓지만 대립구조에 초첨을 맞췄다. 정치, 신념 등으로 인한 갈등을 조명하며 인물과 기관 등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브이아이피’는 개봉 첫날, 예매 관객수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와 함께 박스오피스 지각 변동 또한 예상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버무려진 ‘브이아이피’가 세울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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