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틀째 호남 다지기 행보

    정당/국회 / 이진원 / 2017-09-07 1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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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딜레마' 극복 한계 드러내...전국정당화 멀어지나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광주에서 5·18민주묘지 참배로 이날 일정을 시작하는 등 호남 지지기반 다지기 행보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안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지역 곳곳을 방문하는 '국민 속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첫 행선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문재인정부가 2018년도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비판하는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광주전남 범시민대책위 도청복원 농성 1주년 기념식 참석, 광주시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간담회 등에 참여한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윤상원 열사의 생가 방문,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간담회, 양동시장 상인회 간담회 및 시장 방문, 광주 시·구의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이달 10일까지 4박5일 동안 진행된다.

    안 대표가 텃밭사수에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8.27 정당대화 과정에서 줄곧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을 넘어 전국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며 전국정당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현재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국민의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당선자 그나마 당선자가 나오기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호남권이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 입장에서 차기 대선이라는 큰 그림을 생각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이후 전국정당을 지향할 수밖에 없겠지만,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곳은 호남뿐”이라며 “호남딜레마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권에만 매달리다보면 '호남 자민련'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고, 안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제약이 되겠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정당화를 통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안 대표의 꿈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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