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홍준표, 계파 없앤다면서 당내 갈등 유발...사당화 논란 자초” 쓴소리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17-11-27 14: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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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혁 “대표의 정치적 수사 막말로 폄하....문정권도 품위있고 도의적인 정치해야”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7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계를 겨냥해 독설을 날리던 홍준표 대표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 갈등을 유발하고 듣기 민망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말을 신중하게 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이틀 동안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원내대표 경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홍 대표는 지난 주말 두 차례에 걸쳐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 부활을 시도하는 못된 사람들이 있다"며 친박계 비판 글을 페북에 올렸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계파를 없앤다면서 갈등을 야기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기에 유감"이라며 "당의 화합과 보수우파 가치 재건, 범보수 통합으로 가야 하는데 당 대표가 되고 제대로 하나 이뤄진 것 없이 오히려 역행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광역단체장으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이제 문을 닫아서 들어올 수 없다는 이런 이야기를 해서 사당화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라면서 "당무 감사를 통한 조직정비를 한다고 해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대표 지명으로 지도부에 들어온 이종혁 최고위원이 "대표의 정치적 수사를 막말이라고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내에서부터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춰 줄 것을 부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도 한 말씀 드린다"며 "정치를 좀 품위 있게, 그리고 도의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제1야당 대표를 정치적으로 음해하고 모함하지 말라는 경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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