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지방선거 모드 전환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18-01-07 11: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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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후보검증위 설치...지선대책본부 확대개편
    한국, 홍준표 하례회...‘탄핵반성’ 이벤트도 검토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모드로 본격 전환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7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 토대 마련과 각종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주 중으로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 150일(1월 14일)전 설치되는 검증위는 당헌·당규상의 부적격 심사 기준에 따라 예비후보자의 자격 심사 등을 담당하게 되는데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7대 원칙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또 이달 중·하순께 지방선거기획단을 지방선거대책본부(가칭)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대책본부는 산하에 전략, 정책, 공약, 홍보 등을 담당하는 하부조직을 두게 되는데, 이 조직을 통해 지방선거 기조와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공약 등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오는 16일(인천)부터 다음 달 8일(서울)까지 전국을 돌면서 정부·여당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 여론을 청취하는 '한 걸음 더, 경청 투어'를 진행한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궐위된 곳을 포함해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9명인데 '9 플러스 알파(α)'로 현상유지 이상의 승리를 기대한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지금은 야당이 지리멸렬한 모습이고 여권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으나, 야권이 전열을 정비하고, 또 선거에 임박해 여권 견제심리가 살아날 경우 지방선거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도 8일부터 2주 일정으로 시작되는 혼준표 대표의 신년하례회 전국 행사가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돌입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신년하례회는 오는 8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주에서 시작, ▲10일 충남 ▲11일 충북 ▲12일 경남 ▲15일 부산·울산 ▲16일 서울·강원 ▲17일 호남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홍 대표는 이번 신년하례회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등을 겪으면서 침체된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준비의 일환으로 '대국민 탄핵 반성' 이벤트 진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반성' 이벤트의 구체적인 형식이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홍준표 대표가 이달 중순까지 전국 권역별로 진행하는 신년하례회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부자연스러운 1회성 '정치 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당에 덧씌워진 탄핵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새 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진 쪽에 힘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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