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회 임시회서 5분 자유발언
“명확한 건립기준 있어야··· 특화거리 조성도 마찬가지”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이경숙 서울 도봉구의원(창1·4·5동·사진)이 구의 공공 조형물 설치 사업과 관련 “조형물의 설치는 그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하고 지역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며 건립에 명확한 기준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구의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열린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공공 조형물은 시류에 따라 만들거나 정치성을 띠지 않아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전시행정과 혈세 낭비의 사례로 공공 조형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1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역 광장에 설치한 ‘슈즈트리’가 흉물인가 예술인가란 논란에 휩싸여 설치한 지 9일 만에 철거된 적이 있다”며 “이는 지자체장의 과욕이 본래의 조성 의도와 달리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경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경제과의 특화거리 상징조형물 설치도 마찬가지로 특화거리의 영속성, 특화거리의 특성, 지역주민들의 정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방학사거리 ‘도봉산과 학의 비상’ 조형물은 2006년도 설치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철거 논란이 있는 것을 볼 때, 조형물은 한번 설치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고 보수 및 관리를 위한 예산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게 사실”이라며 건립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18년도 조형물 예산이 비록 편성돼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 더 신중한 검토를 통해 조형물의 역사성, 철학 및 상징을 담는 영구성을 가진 조형물로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일시적이거나 홍보성 조형물은 자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로렐라이 조각상을 예로 들며 “독일 라인강변에는 로렐라이 조각상 외에는 특별히 볼 게 없지만 매년 340만명 가량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금발의 소녀 로렐라이에게 얽힌 전설 때문”이라면서 “무조건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크기에 집착하거나, 예술적 가치와 스토리텔링 없이 트레드에 연연하다면 실패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심의나 지역주민들의 여론 수렴을 거쳐서 오래도록 주민들이 자랑할 만한 상징물로 남을 수 있도록 까다롭게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확한 건립기준 있어야··· 특화거리 조성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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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도봉구의원 |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이경숙 서울 도봉구의원(창1·4·5동·사진)이 구의 공공 조형물 설치 사업과 관련 “조형물의 설치는 그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하고 지역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며 건립에 명확한 기준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구의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열린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공공 조형물은 시류에 따라 만들거나 정치성을 띠지 않아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전시행정과 혈세 낭비의 사례로 공공 조형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1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역 광장에 설치한 ‘슈즈트리’가 흉물인가 예술인가란 논란에 휩싸여 설치한 지 9일 만에 철거된 적이 있다”며 “이는 지자체장의 과욕이 본래의 조성 의도와 달리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경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경제과의 특화거리 상징조형물 설치도 마찬가지로 특화거리의 영속성, 특화거리의 특성, 지역주민들의 정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방학사거리 ‘도봉산과 학의 비상’ 조형물은 2006년도 설치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철거 논란이 있는 것을 볼 때, 조형물은 한번 설치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고 보수 및 관리를 위한 예산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게 사실”이라며 건립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18년도 조형물 예산이 비록 편성돼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 더 신중한 검토를 통해 조형물의 역사성, 철학 및 상징을 담는 영구성을 가진 조형물로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일시적이거나 홍보성 조형물은 자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로렐라이 조각상을 예로 들며 “독일 라인강변에는 로렐라이 조각상 외에는 특별히 볼 게 없지만 매년 340만명 가량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금발의 소녀 로렐라이에게 얽힌 전설 때문”이라면서 “무조건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크기에 집착하거나, 예술적 가치와 스토리텔링 없이 트레드에 연연하다면 실패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심의나 지역주민들의 여론 수렴을 거쳐서 오래도록 주민들이 자랑할 만한 상징물로 남을 수 있도록 까다롭게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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