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북핵폐기 거론조차 못하면서 남북정상회담… 북핵완성 시간 벌어주는 꼴 될 것”

    정당/국회 / 이진원 / 2018-02-11 15: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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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의 文대통령 초청 의사 전달에
    한국당, 국익 도움 안된다 강력 비판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북핵 폐기라는 우리의 가장 절박한 문제는 거론조차 못하면서 정상회담이니, 친서니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이 우리 국가를 위해, 우리 국민들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느냐”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장 수석대변인은 11일 이같이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당이 강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도움은 커녕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유주의 진영의 제재와 압박노선을 무력화 시키고,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고 피난처까지 제공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북핵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우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인기놀음으로 국민들에게 볼거리나 제공하는 쇼를 하는 동안 김정은은 북핵 완성을 위해 그 시간을 쓸 것”이라면서 “한편으로는 핵 동결을 말하는데 이는 핵을 인정하는 최악의 종착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폐기를 전제로 정상회담을 한다면 전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 김여정 특사는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취지의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기된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 또는 올해 광복절을 전후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섣부른 관측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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