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5만원에 팝니다" 구매 고교생 9명 입건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8-04-16 1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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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警, 20대 판매자도 검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분증을 매매하고 담배와 술을 사는 데 쓴 혐의로 고교생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문 모씨(2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고교생 등 9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문 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부~지난 3월18일 부산 부산진구의 주점 4곳에서 현금이 든 지갑을 훔치고 피해자들의 면허증과 신분증 등 7매를 페이스북을 통해 장당 3만∼5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증을 산 사람들이 모두 16세와 17세 고등학생 9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거된 고교생들이 술과 담배를 사려고 주민등록증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페이스북에서 신분증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고교생 1명은 인터넷에서 신분증 3장을 산 뒤 친구들에게 재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98 ㅁㅈ'(99년생 민증), '98 쯩' '99ㅁㅎ'(99년생 면허증) 등의 키워드로 검색한 뒤 문 씨 등을 통해 성인 신분증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3월 인터넷으로 산 타인의 신분증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인터넷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A씨(26)를 구속하기도 했다.


    A씨는 중고물품 판매 사기로 88명을 속여 2500만원을 가로챈 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신분증으로 항공기를 타고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울러 부산 기장경찰서도 지난해 9월 SNS에서 산 신분증으로 중고거래 사기를 한 A군(17)과 B양(17)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장당 3만원에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10개를 산 뒤 대포폰을 개통해 66명에게 35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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