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더미래硏 기부금 ‘18억 증발’

    사건/사고 / 이진원 / 2018-04-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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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운영했던 더미래연구소의 기부금 가운데 18억원 가량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1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더미래연구소가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에서 2015년도 기부금 모금액 차기 이월 금액과 2016년도 전기 이월 금액에 18억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억 원이 서류상 증발한 것이어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문화일보>가 국세청에 제출된 더미래연구소의 ‘3년간(2015∼2017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2015년 말 차기 연도(2016년)로 이월한 기부금은 18억2647만2241원이었다. 반면, 2016년 말 같은 자료에선 전기 연도(2015년) 이월 금액이 2640만9205원으로 적혀 있다.

    더미래연구소는 2016년 말에도 차기 연도(2017년)로 6091만2790원을 이월한다고 적시했으나, 2017년 자료의 전기 연도(2016년) 이월 금액은 절반 수준인 3442만2946원에 불과했다.

    또한 2015년 더미래연구소는 총 680명에게 4707만2795원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는데 2016년엔 24명에게 1억1201만7415원, 2017년엔 8명에게 1억7407만6955원을 썼다고 보고했다. 기부금 수혜 인원이 대폭 줄었는데도 오히려 사용금액은 늘어난 것이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단순 ‘기재실수’로 보기엔 너무 금액차이가 커서 국세청 조사나 검찰수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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