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본사 12일만에 '또 압수수색'

    사건/사고 / 고수현 / 2018-04-19 09:00:00
    • 카카오톡 보내기

    1차 수색서 '지하 문서창고' 확인 못해
    劍, 노조와해 계획 실행여부 본격 조사


    ▲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8일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해운대센터에서 압수수색한 자료를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해운대센터는 2014년 초 노조를 결성한 서비스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폐업 했다가 다시 문을 연 곳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검찰이 18일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본사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지하창고를 포함해 부산해운대센터 등 총 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 보관된 문서와 하드웨어 등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해운대센터는 2014년 초 노조를 결성한 서비스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폐업 조치를 하는 등 노조 활동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곳이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 창고는 검찰이 첫번째 압수수색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장소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지하창고에 지역 서비스센터 관리 현황 및 각종 인사자료를 보관해 둔 정황을 포착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 가전제품 등의 국내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는 삼성전자 자회사로, 각 지사는 관할지역 협력업체(A/S센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전국 각지의 서비스센터 소속 서비스기사 직원들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노조를 결성해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해왔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무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지역 서비스센터의 노조가입률을 낮추기 위해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선 정황을 각종 문건을 통해 파악한 상태다.


    검찰은 지역 서비스센터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이런 계획이 실제로 실행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증거분석 포렌식 작업 등을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