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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28일 방영을 시작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 5에 전예임은 '레드벨벳이 되고 싶은 재일교포 3세 연습생'으로 등장했으며, '예임(Yeim)'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곡 '길모퉁이'는 현악기와 피아노 반주가 웅장하면서도 애달픈 선율을 자아내며 예임의 애절한 보컬을 돋보이게 한 곡으로, 일전에 전예임은 루키인터뷰에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불렀던 '꽃길'과 비슷한 이미지의 곡이 될 것 같다"라고 한 바 있다.
4월 2일에 공개된 전예임의 데뷔곡 '길모퉁이'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딘가 우울해 보이기도 한 남자의 뒤를 따라가는 여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중반부에 남자가 어떤 여자의 기일을 챙기기 위해 봉안당으로 찾아온다. 이후 오열하는 남자를 여자가 위로해주려고 하지만 닿지 못해 지켜보기만 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진 이 뮤직비디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는 분당 봉안당 홈의 장소협찬을 통해 촬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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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찬을 진행한 분당 봉안당 홈은 국내 최초로 서재형 안치실을 선보인 곳이다. 본래 납골당이라 알려져 있는 봉안당은 2005년 명칭에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일제의 잔재 때문에 정식 명칭을 봉안당으로 수정했다. 그 이후 매장보다는 토지 문제, 인구수 문제,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 현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화장하여 남은 유골을 묻는 장례 방식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분당 봉안당 홈 관계자는 이렇게 사회적으로 화장을 선호하고 봉안당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에 기존 봉안당이 가지고 있는 슬프고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추모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서재 형태의 봉안당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 의도에 맞게 분당 봉안당 홈은 외견은 고인돌을, 내부는 도서관 형태를 띄고 있다. 건물 자재, 곳곳에 놓여진 소품과 책 등은 모두 유럽에서 직수입해온 것들로, 고대에서 중세 유럽의 문화와 예술의 집결지 프로방스를 연상하게끔 인테리어 했다. 또한 서재형 봉안당이라는 이야기에 맞게 이곳의 봉안함은 일반적인 항아리 형태가 아니라 홈 북이라 불리는 책 모양의 형태를 한 봉안함으로,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홈 북에는 유가족들이 남기는 방명록, 고인의 애장품을 담아둘 수 있는 유품보관함이 있으며, 소재나 디자인은 유가족들이 선택하여 맞춤 제작 형태로 이루어진다. 또한 내장 GPS와 전용 열쇠로만 열 수 있게 락을 걸어 도난을 방지하고 있으며 특허 신청 중인 기술을 통해 부패나 손상 우려를 없애고 있다.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추모문화 웰다잉과 더불어 봉안당은 슬퍼하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 봉안당 홈은 현재 계약자에 한해 유골함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눈높이에 봉안함을 둘 수 있는 로얄단을 선착순으로 특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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