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작업 노인들 탄 버스 영암군 도로서 추락사고

    사건/사고 / 정찬남 기자 / 2018-05-02 1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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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명 사망 · 7명 중상


    ▲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8명의 사망자를 낸 영암 미니버스-SUV 승용차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현장조사를 했다.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덕진면 소재 견인소에 미니버스가 사고로 앞 뒤 유리창이 모두 깨진 채 보관돼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영암=정찬남 기자]전남 영암군 신북면 도로에서 버스가 교통사고로 전복돼 탑승자 중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2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일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뒤 옆으로 넘어졌다.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한 이유는 미니버스 탑승객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미니버스 탑승객들은 총각무 수확 작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 운전자 이 모씨(72) 등 버스 탑승객 8명이 사망했다. 나 모씨(67·여) 등 함께 버스에 탄 7명도 중상을 입었고 승용차 탑승자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영암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현장조사와 사고차량 감식 등을 통해 최초 충돌 발생 이유 등 정확한 사고원인과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밝힐 방침이다.


    이미 경찰은 지난 1일 사고 직후 버스에서 블랙박스 기록도 확보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2차선으로 달리던 사고 버스가 같은 방향에서 1차로로 가던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현장에서 최초 충돌 지점부터 2차 가드레일 충격 지점까지 30m가량의 궤적이 짧은 스키드 마크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와 승용차의 1차 충돌이 왜 일어났는지를 밝히고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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