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량 높아… 니코틴 함유량은 비슷”
전자담배社 필립모리스 반박 “발암물질 대폭 감소한게 중요”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국내에서 판매중인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에서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타르가 더 많이 검출됐다는 유해성 분석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이미지로 규모를 키워온 전자담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설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타르가 더 많이 검출됐고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 8개 모델 중 엠버, BAT의 '글로' 8개 모델 중 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 4개 모델 중 체인지를 대상으로 유해성을 분석했다.
유해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교한 분석결과를 보면 니코틴은 3개 제품 모두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타르의 경우 릴과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정부 조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 물질로 분류한 물질 5종이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라, 앞으로 전자담배 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해 식약처는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면서 "분석결과를 담배 제품관리 및 금연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한국인의 흡연행태 조사,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등 연구 및 이를 위한 법률개정을 관계부처가 협의,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브리핑에 참여해 "담배에는 최소 70종의 발암물질과 7000종 정도의 유해화합물질이 있다"며 "겨우 11종을 분석했을 뿐인데 이 중 몇 개의 검출량이 적었다고 덜 유해하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담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기가 아닌 증기를 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어떤 물질을 새로 생성하고 있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반면 필립모리스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양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점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발암물질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량 높아… 니코틴 함유량은 비슷”
전자담배社 필립모리스 반박 “발암물질 대폭 감소한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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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식품의학안전처 담배연기포집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설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타르가 더 많이 검출됐고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 8개 모델 중 엠버, BAT의 '글로' 8개 모델 중 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 4개 모델 중 체인지를 대상으로 유해성을 분석했다.
유해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교한 분석결과를 보면 니코틴은 3개 제품 모두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타르의 경우 릴과 아이코스 일반담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정부 조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 물질로 분류한 물질 5종이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라, 앞으로 전자담배 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해 식약처는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면서 "분석결과를 담배 제품관리 및 금연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한국인의 흡연행태 조사,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등 연구 및 이를 위한 법률개정을 관계부처가 협의,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브리핑에 참여해 "담배에는 최소 70종의 발암물질과 7000종 정도의 유해화합물질이 있다"며 "겨우 11종을 분석했을 뿐인데 이 중 몇 개의 검출량이 적었다고 덜 유해하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담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기가 아닌 증기를 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어떤 물질을 새로 생성하고 있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반면 필립모리스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양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점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발암물질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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