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 52시간, 임금삭감 빌미만 제공”… 건설노조, 12일 총파업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8-07-02 16:31:59
    • 카카오톡 보내기
    ▲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자조합(이하 건설노조)이 오는 1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8 총파업 총력대회'를 하고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파업의 배경은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로제도에 대한 반발이다.

    건설노조는 "이달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도가 시행됐지만,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되지 않는 건설현장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건설사에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 빌미만 제공하고 노동시간을 전혀 줄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설노동자는 다단계 하도급 맨 밑에 위치하며 각종 갑질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불법도급으로 일하는 건설노동자가 자신이 얼마만큼 일하고 얼마만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노조는 이러한 상황을 보완하고 방지할 개선대책으로 적정임금 시범사업 선정, 국민연금-건강보험 적용 확대, 포괄임금 폐지 등이 있지만 관련 법이 대부분 국회에 계류 중이거나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설노조는 임금지급 보증제·건설기능인 적정임금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건설근로자법 개정, 안전한 건설현장 확보, 임금 인상과 고용안정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건설노조는 전기, 타워크레인, 토목건축, 건설기계 분과 등 4만여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