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서울 111년만에 최고 기온

    사건/사고 / 고수현 / 2018-08-01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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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도 최고 40℃ 육박

    [시민일보=고수현 기자]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어서면서 서울 기준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1907년 현대적인 방법으로 기상을 관측한 이래 서울의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1년만의 사상 유례 없는 더위가 8월 첫날부터 찾아온 가운데 이같은 고온은 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날 강원도 홍천이 40.6도를 보이며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1942년 8월1일 대구의 기온(40.0)이었으나 이날 홍천이 40.6도까지 오르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기온은 오전 6시 28.5도로 시작,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오후 1시9분께 전날 기록(38.3도)을 뛰어넘었고, 31분 뒤 역대 최고기온인 1994년 7월24일 38.4도를 넘어섰다. 이어 약 1시간 뒤 오후 2시37분에는 39.1도, 이후 39.6도까지 오르면서 기록을 계속 경신하는 등 살인적인 더위를 보였다.

    같은날 홍천의 기온은 오후 1시59분 40.1도를 기록하며 기존 대구가 가지고 있던 최고 기온을 이미 넘어섰으며 오후 2시1분께 40.3도로 올라가더니 계속 기록을 경신, 40.6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3주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뜨거운 동풍까지 유입돼 서쪽 지방 수은주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2일도 서울의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대 최고 기온이 하루만에 또 경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무더위는 2일 이후에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다음주까지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판단이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효중"이라며 "논밭,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 자제, 충분히 물 마시기 등 건강에 절대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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