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지사 조사 마무리 못해… 조만간 재소환”

    사건/사고 / 이진원 / 2018-08-07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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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메신저 대화·물증-金 진술 ‘모순찾기’ 주력
    [시민일보=이진원 기자]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다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7일 브리핑에서 “전날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조사를 하루 만에 마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김 지사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김 지사가 수용해 어젯밤 12시까지 조사한 후에 바로 조서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김 지사 측 변호인 김경수 변호사와 추가 소환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늦출 이유가 없다. 빠른 시일내에 정하겠다”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는 현재 특검의 1차 수사 기간 60일 중 18일이 남은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번 주중 김 지사가 다시 특검 포토라인에 설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8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3시50분께 귀가했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황 증거를 내밀었으나, 김 지사가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검팀은 드루킹과의 메신저 대화 등 물증 등을 토대로 김 지사의 진술에 모순점이 없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특검팀의 진술 내용 분석이 마무리되면 김 지사의 신병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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