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펙족 입맛 잡아라’…원재료 특별한 제품 인기

    푸드/음료 / 시민일보 / 2018-08-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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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과 영양 넘어 원산지·제조과정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대세

    해마다 먹거리에 대한 이슈가 불거져 나오면서, 음식에 대한 관심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청정 원산지에서 관리된 좋은 식재료는 물론 제조 과정까지 꼼꼼히 따진 고스펙 푸드를 찾는 사람들, 즉 ‘푸스펙(foospec)’족이 급증하고 있다.

    ‘푸스펙족’은 하나를 먹어도 원산지, 원재료부터 제조 과정까지 음식의 스펙(Spec)을 꼼꼼하게 따려 제대로 먹으려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과거에는 와인처럼 마니아층이 형성된 식품군에 한정돼 원재료를 살피는 경우가 많았다. 와인의 경우 고품질을 결정 짓는 기준의 하나로 원재료인 포도가 자라는 지역의 기후, 토양 등의 재배 조건을 보았다. 요즘에는 이런 움직임이 일부 마니아를 위한 제품을 넘어 아이가 섭취하는 유아식 및 일반 식음료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우수한 자연환경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생산된 아일랜드 원유로 완성한 프리미엄 유아식 ‘이루마 골든드롭3’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 먹거리를 결정할 때 원재료는 물론 원산지, 제조과정까지 제대로 갖춘 음식을 주고 싶어한다

    100년 전통의 와이어스 뉴트리션(Wyeth Nutrition)이 올해 첫 선을 뵌 ‘일루마 골든드롭3’(illuma goldendrop3)은 이런 부모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아일랜드에서 생산한 원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는 좋은 원유 생산에 필요한 ▲깨끗하고 맑은 공기 ▲풍부한 수자원 ▲비옥한 토양 등을 갖춘 낙농업 국가다. ‘일루마 골든드롭3’은 이런 아일랜드에서 ‘저밀도 자연 방목’ 방식으로 키워진 소에서 착유한 원유만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운동장 크기의 목초지에 단 두 마리만 방목해 4월부터 9월까지 영양이 가장 풍부한 초목을 먹고 키운 소의 원유는 일반 사료로 키운 젖소의 원유보다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정부가 주도하는 식품안전시스템도 음식의 스펙을 따지는 ‘푸스펙(foospec)’족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부, 기업, 농장이 유기적으로 지속가능성 식품안전시스템인 ‘오리진 그린’(Origin Green)을 운영 중이며, 소가 태어나면 신원 확인증과 여권까지 발급해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도 유럽 내에서 가장 낮아 환경 친화적이기까지 하다.

    ◆멕시코 아보카도 사용해 원산지부터 눈길 끄는 종근당건강 ‘아보카도 오일’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숲속의 버터’로 불린다.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아보카도의 좋은 성분들이 알려지면서 주스나 샐러드 등 각종 요리에 아보카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관세청 조사에서 2018년 아보카도 수입량이 7,136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배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아보카도의 인기를 입증했다.

    아보카도는 수입 과일로 주로 미국이나 뉴질랜드 산이 유통된다. 이에 반해 최근 출시한 종근당건강의 ‘아보카도오일’은 아보카도의 원산지인 멕시코 지역의 하스(Hass) 품종을 원재료로 사용했다. 하스 품종은 과육의 지방함량이 20% 이상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나다고 정평 나 있다.

    종근당건강의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의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도록 5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압축해 추출했으며, 발연점이 높아 샐러드드레싱부터 구이, 튀김 요리까지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다.

    ◆최고급 등급 과일 스위티오 활용해 만든 돌(DOLE) ‘스위티오 아이스바’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아이스바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럴 때 즐겨 찾는 것이 ‘아이스바’인데 맛은 있지만, 원재료 걱정에 찜찜할 때도 있다.

    맛있는 아이스바를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세계적인 청과 브랜드 돌(DOLE)이 최고급 ‘스위티오’품종 열대과일을 활용한 ‘돌 스위티오 아이스바’를 출시했다. ‘스위티오’품종은 돌 브랜드가 재배하는 과일 중 최고급 품종이다.

    이 아이스바는 고산지대에서 한정적으로 재배해 당도가 뛰어난 파인애플과 해발 7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자란 프리미엄 바나나 등 과일 원물의 함량을 높여 뛰어난 맛을 낸다. 아이스바의 두께도 늘려 열대과일의 진한 풍미와 좋은 식감을 주도록 했다.

    ◆우리 땅에서 자란 프리미엄 재료 사용 제품 인기

    최근 국내에서 재배한 이색 품종을 원재료로 사용한 프리미엄 식품이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보리보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4배 높다. 식이섬유도 1.5배 더 많다. 일반 보리차에 비해 구수하고 강한 풍미로 여름철 갈증해소에 제격이다. 맵고 짠 음식을 먹었을 때도 좋다.

    올가홀푸드는 고당도 고구마인’베니하루카’ 품종을 사용한 ‘올가 말랑말랑 고구마말랭이’를 올 상반기에 출시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장점을 합친 신품종 베니하루카는 밤 고구마의 달콤함과 호박고구마의 촉촉한 식감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동일한 맛을 유지하고자 청정지역 해남에서 재배한 고구마만을 사용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푸스펙족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업계도 원산지와 제조과정부터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푸스펙을 따지는 깐깐한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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