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마장도시재생축제 막올려

    기획/시리즈 / 이진원 / 2018-10-07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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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장동의 숨은 명소 곳곳서 이야기 가득한 축제의 향연
    마장리본 투어… 해설사와 숨은 명소 여행
    고기런 투어… 마장축산물시장 미션 수행
    청계천 영화제·마술풀 페스티벌도 개최
    ▲ 지난해 전통시장 가을축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장 마스코트.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오는 13일까지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및 마장축산물시장, 청계천 고산자교 일대에서 지역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축제인 ‘마장도시재생축제-마장의 휴일’을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작한 이번 축제는 기존의 마장축산물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축제'와 마장동 지역주민에 의해 추진돼 온 '청계천 마술풀 축제'를 도시재생을 계기로 통합해 진행하게 됐다.

    세부적으로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과 상인 등 마장도시재생지역을 이끌어가는 3개 주체가 함께 기획해 마련했으며, 지역주민과 상인이 가장 선호하는 마장동 북측에 위치한 고산자교부터 청계천 생태학교로 이어지는 청계천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 7월부터 마장축산물시장 진흥상가협동조합과 '마도로스', 마장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참여자, 지역주민, 상인, 축제에 관심 및 참여의사가 있는 기존 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장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장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의 지원 아래 행사를 기획해왔다.

    ‘함께 쉬고 함께 공유하는 즐거운 휴식 페스티벌’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상인이 마련한 ‘미스(Miss) 마장 한마당 대축제’ ▲현장지원센터가 기획한 ‘마장 스토리 위크(Story-week)’ ▲마장동 지역 공동체와 지역주민이 준비한 ‘청계천 마술풀 페스티벌’ 등 3개 테마로 구성됐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가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상생을 위해 준비한 마장도시재생축제-마장의 휴일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미스(Miss) 마장 한마당 대축제’와 ‘마장 스토리 위크’

    지난 6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마장축산물시장 북문 공영주차장(라이브라운지)에서 미스 마장 한마당 대축제가 열렸다.

    해당 축제는 1년에 한 번뿐인 시장 전체 휴일을 맞아 상인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화합하고 상생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시식행사와 주민노래자랑 어울림, 가요 TV공연, 뒷풀이 마당 등이 진행됐다.

    또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는 ‘함께 떠나는 여행’이란 주제로 마장축산물시장과 청계천의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마장 스토리 위크가 진행된다.

    해당기간 중에는 도시재생 홍보 스토리카트를 통해 마장동과 시장 일대 현장에서 지역주민과 상인을 만나고,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는 지역주민이 직접 해설하면서 마장동과 청계천 일대를 돌아보는 ‘마장리본 투어’와 마장축산물시장의 특징을 살려 고기와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는 마장동 ‘고기런’ 투어 등의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특히 구는 마장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과 연계한 마장리본 투어가 지역주민 해설사를 따라 청계천박물관, 허브정원, 먹자골목, 왕좌봉, 청계천생태학교 등 마장동내 숨은 공간을 여행하듯 돌아보고 거점 지역의 다양한 매력과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 100팀이 참여하는 고기런은 고기 소믈리에인 '고믈리에' 자격시험, 고기런 포토왕 등 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미션 프로그램을 통해 마장축산물시장을 더욱 친숙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 지난해 열린 '청계천 마술풀 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

    ■청계천서 ‘마장동 영화제+마술풀 페스티벌’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는 ‘마장동 청계천 영화제’가 청계천 체육공원에서 열리며, 13일 오후 1시부터는 마장동 청계천 고산자교 하부광장에서 청계천 생태학교 사이의 체육공원을 주무대로 한 그린라운지에서 지역주민 축제인 청계천 마술풀 페스티벌이 열린다.

    특히 구는 ‘우리 집에 정원이 있다면?’이란 주제로 올해 3번째로 열리는 해당 축제는 헬스힐링존과 업사이클링 크래프트 체험, 재미재미도서관, 먹거리존 등 구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동 가족 건강놀이터와 노르딕워킹 체험, 무대공연 등을 통해 청계천을 휴식이 있는 친숙한 도심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의 커뮤니티가 확장되고 함께 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축제는 지역주민 제안과 기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해당 축제는 청계천 생태학교에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주민모임을 계기로 만들어진 마도로스가 주축이 돼 개최해왔으며, 올해도 마장축제추진위원회에 일원으로 참여해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된다.

    ■ 마장도시재생대학 졸업식도 병행

    구는 지난 8월에 개강한 ‘2018년 마장 도시재생대학 졸업식’을 오는 13일 오전 10시 적십자사 대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수료자 70여명과, 관계자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수료증 전달식을 시작으로 주민공연팀 공연, 정원오 구청장의 축사 및 졸업자 고별사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마장축산물시장은 육류의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위생문제 등으로 상인과 지역주민이 갈등을 빚어왔으나 상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상생과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마장도시재생축제인 마장의 휴일은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참여해 기획한 행사라는 데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마장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마장동과 청계천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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