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용산구, 이태원 지구촌 축제 13·14일 개최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8-10-09 1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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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려라 이태원!… 들썩이는 작은 지구촌
    세계 각국 전통풍물과 젊은 문화의 대향연
    45개국 참가… 민속공연·음식문화 선보여
    지구촌 퍼레이드·전통놀이등 볼거리 다채
    인기가수 공연·디제이 파티등 열기 가득
    ▲ 지난해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지구촌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이태원관광특구 일대가 오는 13·14일 글로벌 축제장소로 탈바꿈한다.

    구는 '두드려라, 이태원(Let’s Beat, Itaew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17회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지구촌이 들썩일 만큼 신나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전통과 이태원의 젊은 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다.

    <시민일보>에서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화려하게 펼쳐질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현장을 미리 살펴봤다.

    ■ ‘세계’와 통하다

    ‘작은 지구촌’ 용산에는 주한 외국대사관 57곳이 자리했다. 대사관저와 문화원을 포함하면 그 수는 두 배가 된다. 구는 이들에 축제 참여를 권했고, 45개국의 대사관이 여기에 응했다.

    참가국은 ▲아시아(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필리핀 등) ▲남미(온두라스, 에콰도르,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 ▲중동(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등) ▲오세아니아(피지, 사모아, 통가) ▲아프리카(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케냐, 콩고, 잠비아 등) ▲유럽(체코, 아일랜드,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제르바이잔 등)을 아우른다.

    이들은 이태원로 일대에 부스를 설치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관광·유학 정보를 제공한다. 14개국은 오는 13일 낮 12시 관광특구 서문(아치) 메인무대에 올라 ‘세계민속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3시30분 한강진역~녹사평역으로 이어지는 ‘지구촌 퍼레이드’도 함께한다.

    구는 공연규모와 수준, 퍼레이드 참가 여부, 축제 기여도 등을 따져 ‘세계문화대상’ 수상 대사관 3곳을 정한다. 최대 500만원 상금과 트로피, 관광특구 홍보관 공간 등을 제공하고 구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태원로 ‘세계음식존’에서는 케르반, 바토스, 스페인클럽 등의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 45곳이 참여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음식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줄서 기다리는 것도 즐거움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전세계 다양한 문화가 혼재돼 있는 이태원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이야기한다”며 “각국의 멋과 맛을 느끼는 동안 자연스럽게 세계인과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를 다시보다

    축제의 다른 매력은 한국 전통문화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공연(오는 13일 오후 3시), 외국인이 참여하는 과거시험 재현(14일 낮 12시), 다이나믹K의 퓨전 전통공연(14일 오후 3시)이 메인무대 앞 퍼포먼스존에서 차례로 열린다.

    오는 13일 지구촌 퍼레이드는 국방부 전통취타대와 전통의장대가 대규모 행렬을 이끈다.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버꾸춤·농악 퍼포먼스, 안동차전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도 퍼레이드의 주요 볼거리다.

    구 관계자는 “전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태원의 특성상 우리 것을 전면에 배치해 전통을 알리는 데 힘썼다”며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음’과 만나다

    가을에 열리는 수많은 축제속에서 이태원축제는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 K-POP·인디밴드 공연도 한몫하는데, 특히 개막축하 콘서트(오는 13일 오후 7시)에는 다이나믹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등의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중식이밴드, 무드살롱, 비오케이, 피싱걸스 등이 오르는 폐막 콘서트(오는 14일 오후 7시) 무대도 볼 만하다. 보광로 앤타크가구거리에서는 서울거리예술존 참여 아티스트들이 이틀 내내 버스킹을 이어간다.

    이태원 하면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이태원 패션쇼’에는 관광특구 옷가게 상인들이 두루 참여해 코디 솜씨를 뽐낸다.

    해밀톤호텔 앞 특설무대 ‘디제이 파티’(오는 13~14일 오후 6시)와 ‘비보이 배틀’(14일 낮 12시)도 흥행 요소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거리로 옮긴 디제이 파티는 화려한 음악과 조명으로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 ‘휴식’과 ‘안전’을 취하다

    구는 행사장 곳곳에 ‘평강식물원 나무심기 쉼터’, ‘리사이클 팔레트 쉼터’ 및 벤치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쉬엄쉬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행사장내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안전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

    성 구청장은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각국 문화와 전통, 젊음이 어우러진 이태원 축제에 전세계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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