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석 서울시의원, 지하철 고가 미술품 관리 미흡, 서울교통공사 문제 지적

    지방의회 / 이대우 기자 / 2018-11-11 12:04:16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하철에 전시된 고가 미술품들의 허술한 관리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11일 시의회에 따르면 오 의원은 최근 진행된 제284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를 대상으로 지하철역내 설치된 1억원 이상, 총 100억원 상당의 고가의 미술품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에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이를 시인했다.

    오 의원은 “지하철 5~8호선에 설치된 점당 1억원이 넘는 미술품(총 45억원 상당)에 대한 관리주체인 서울교통공사는 그동안 시민의 세금으로 별도 구매한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단순한 건물외벽과 같이 취급해 청소를 해왔다”며 “현재 민간업체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9호선과 우이-신설선에 설치돼 있는 46억원에 달하는 미술품들에 대해서는 서울교통공사 소관이 아니라며 관리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오 의원의 지하철 미술품에 대한 관리 개선요구에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그동안 미술품 구입과 인수인계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차원에서 인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향후 미술품관리 전문자문위원 등을 위촉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우리는 10여년 전, 국보 1호 남대문이 불타던 모습을 기억한다. 남대문을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관련 자료를 인수인계 받지 못해서 내가 관리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문화유산은 소실되는 것”이라며 “교통공사의 미술품 관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노력을 해야 서울시 지하철과 역사를 함께 하는 미술품들을 서울시민과 함께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