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대마초 '양성반응'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8-11-20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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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과수 마약검사서 확인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불법 음란물 유통 주도 혐의로 구속 송치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마약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양 회장으로부터 채취한 모발 등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 결과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전달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진술을 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필로폰의 경우 투약 시기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는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능범죄수사대는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양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임직원 명의를 빌려 3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최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온 한 제보자는 양 회장이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하고 나중에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주식매매 방식과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비자금을 불법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언론에서 제기한 양 회장의 법조계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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